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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검사외전(2015)강동원갓동원!

 

Good – 강동원강동원강동원

Bad - [베테랑정도 통쾌하겠지?

평점 ★★★☆ (7)

 

억울한 일에 휘말린 검사와 매력적인 천재 사기꾼의 결합인 [검사외전]은 영화 그 자체만 본다면 아주 지루한 영화였습니다도대체 왜 이렇게 허술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는 묘하게 헐겁습니다. [베테랑]부터 시작해서 [내부자들]로 이어지는 사회 고발 영화의 흐름을 같이 하는 것 같은데 이것만 보기에는 다소 아쉽습니다복수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죠딱히 필요가 없어 보이는 장면들은 많이 덜어냈어도 됐을 것 같은데 이상할 정도로 많이 살린 느낌입니다하지만 이 묘하게 심심하고 어딘지 특별한 것 없이 뻔한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모두강동원이라는 배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교도소 안의 부분과 다르게 교도소 밖에서 벌어지는 강동원의 사기 행각은 웃음을 자아내고 극의 지루함을 달랩니다특히나 그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온갖 행위들을 하고모든 상황에서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것은 억지로 극장에 끌려온 남성 관객들까지도 웃게 만듭니다그의 약간 귀여운 사투리 억양과 능청스러운 표정을 보면 누구라도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검은 사제들]을 살렸듯 강동원은 [검사외전]에도 숨을 불어넣습니다.

    

[검사외전]은 뭔가 통쾌해야 할 영화인데 애매합니다특히나 법정 장면을 다소 지루하게 뽑은 것도 아쉽습니다조금 더 극적은 느낌을 줘야 할 거 같은데 아마 이런 류의 영화의 특징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아무리 위험한 일이 생기고 주인공에게 위협이 되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결국 그것이 잘 해결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 때문에 말이죠물론 이런 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이것을 크게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너무 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게다가 주인공이 칼을 겨누는 상대도 너무 작습니다더 먼 곳까지 칼을 겨누고 더 많은 복수를 감행할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합니다. [베테랑]에서 유아인이 맡았던 조태오로 상징되는 재벌 전체에 대해서 분노를 야기했던 것과 다릅니다정치인이 아닌 한 개인에 지나칠 정도로 축약된 복수를 저지르게 되니까요그냥 적당히 사람들이 분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물론 이런 식으로 킬링타임 무비가 된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쉽습니다그래도 설 연휴를 겨냥하고 만든 영화라면 뭔가 대목을 노린 영화가 아닌작품 특유의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었기 때문에 말이죠.살짝 늘어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지켜볼 힘은 존재하는 영화입니다.

    

강동원은 천재 사기꾼 한치원’ 역을 맡았는데 능글맞으면서도 완벽하게 이 역할을 소화합니다장난스러운 그의 연기에 누구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사실 그다지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가 생각 이상으로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은 사제들]에서도 그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지만이번 [검사외전]은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장난스럽기도 하고하지만 때로는 적당히 책임감이 있기도 한 그의 모습은 장난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럽습니다. ‘변재욱’ 곁에서 적당히 다가서면서 물러설 수도 있고또 진짜 형제처럼 어울리기도 하는 모습이 참 매력적입니다물론 사기꾼이라는 캐릭터 특성 상 여성의 마음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등 착한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그래도 자신이 믿는 정의나 가야 하는 방향이 있다고 믿게 되면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돌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캐릭터입니다여태까지 맡았던 모든 배역들이 다 매력적이었지만 이번 [검사외전]에서 가장 밝으면서도 사랑스러운 면모를 선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개인적으로 강동원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작품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가장 그를 빛나게 해줄 영화는 [검사외전같습니다.

    

황정민은 억울한 일을 당한 검사 변재욱’ 역을 맡았습니다사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는 아닙니다어느 순간부터 늘 같은 느낌의 연기만 보이는 배우입니다이번 [검사외전]에서도 그의 연기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특유의 느릿한 무언가가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는 그 정도로 매력이 있는 배우라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특히나 [검사외전]처럼 두 배우가 치밀하게 부딪쳐야 하는 영화에서 그는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합니다교도소 안의 장면이 타이트하지 않고 지루하고늘어지고,지쳐보이게 나왔다면 이것은 배우의 잘못일 겁니다다작을 한다면 적어도 다른 느낌의 연기를 해야 할 겁니다그런데 [국제시장]에서부터 [베테랑그리고 [히말라야]를 넘어선 그의 연기는 모두 같습니다어느 순간부터 원톱 영화를 피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밥숟가락 얹었다는 평이 아니라 직접 밥상을 차렸다는 평이 듣는 배역을 맡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악역 우종길’ 역은 안정적인 연기를 소화하는 이성민이 맡았습니다.[로봇소리]에서 딸을 찾고자 노력하는 아버지 역을 맡았기에 이런 악역 변신이 낯선 느낌이었습니다다소 평이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살았던 이유는 그의 안정적인 악역 연기도 있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안정적으로 악역을 소화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로 존재하는 악역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사실 그 동안 그리 나쁜 배역을 맡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에 난처했습니다. [손님]에서도 악역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로 밉상은 아니었거든요능숙하게 사투리를 구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역시나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조로운 악역을 입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모두 이성민의 공입니다.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는 변호사 양민우’ 역은 박성웅이 연기했습니다사실 악역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난감했습니다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가 될 줄 몰랐거든요자존심도 적당히 세고 다루기도 쉬운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적당히 세련되면서도 허술한 면모를 보여서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압도적으로 나쁜 놈이 아니라는 것 역시 이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사실 모든 부분이 악으로 이루어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그저 상황이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흐르다 보니 악인이 되는 거겠죠하지만 누구라도 균형 추를 잡을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바른 쪽으로 올 수 있을 겁니다. ‘양민우검사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그저 평범한 인간인 검사를 박성웅은 안정적으로 표현합니다.

    

킬링타임 용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영화입니다영화가 너무 당연히 흘러가야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여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거야라고 생각을 하면 정말로 그런 식으로 극이 흘러가고또 여기에서 대충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면 그런 식으로 벌어집니다시간을 넘어가는 것도 너무 빠르고관객에게 친절한 영화가 아닙니다애초에 치밀하게 짜여진 시나리오가 중심이 되는 영확 아니라평범한 사람들이 처벌받기를 원하는 비리 정치인을 타겟으로 삼아서 적당히 복수하는 느낌의 영화입니다지나친 우연에 모든 것을 기댄 채로모든 것을 요행으로만 처리하는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물론 극이 늘어지는 부분마다 강동원이 적당히 위트 있는 대사를 치면서 그 부분을 넘기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선사하지 못하는 영화입니다.그리 길지 않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본 것 같은 장면이 다시 나오고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법정 장면을 지루하게 표현한 것은 도대체 왜라는 질무니 던져질 정도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분명히 더 짜릿하고 더 통쾌한 영화가 될 수 있었을 테니 말이죠설에 가족끼리 볼 무난한 영화 [검사외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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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_S